【팩트TV】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방식’인 정부의 추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추경안에 포함된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이 너무 적다면서 관련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밝혀 일자리 추경을 놓고 당내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면서도 “국가공무원이나 공공부문이 너무 비대해지면 도리어 민간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일자리 추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마치 동맥경화처럼 산업구조조정이 잘 안 되고 있어서 경제활성화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지금도 실직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실직 대책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 더 맞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일자리 추경 반대”-박주선 “평창올림픽 예산 추경 반영”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조형물 개막식’에서 “강원도가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으로 1,232억을 요구했으나 추경안에는 25억만 반영됐다”면서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 관련 예산을 일자리 예산이 아니라면서 추경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짧은 생각”이라면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강원도와 한국을 널리 알리면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늘어나 국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며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이 결국 일자리 예산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에서 “최악의 실업률과 고용절벽에 대한 특단의 지혜로운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깊은 고민 없는 추경안을 무턱대고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일 전남의 가뭄피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가뭄 대책 추경안도 편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혀 선명성 경쟁을 위해 앞에서는 반대 목소리를 내지만 정작 속으로는 찬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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