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3일 팩트TV가 방송한 <이쌍규의 종횡무진>66회는 ‘대선 불공정과 대선 불복 사이에’를 주제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성명을 발표했으며, 대선의 불공정함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제해결의지를 확실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의원이 성명을 통해 검찰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의 중단과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과 조중동, 종편방송에서는 이것이 대선불복이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한 뒤, 성명 전문 어디에도 대선불복이라는 이야기가 없으며, 단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인 이쌍규 국민힐링방송 CHB 방송본부장은 대선 당시 국정원이 트위터에 총 5만5689회의 글을 올렸으며, 국정원 심리전단팀이 NLL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글을 올리는 한편, 로봇(트윗 봇)을 이용해 정수장학회가 박근혜 후보와 무관하다는 동영상을 2~3초 단위로 무한 리트윗 하고, 박 후보의 후원전화를 홍보하는 글도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이 트윗을 올리거나 댓글을 단다고 대선에 무슨 영향력이 있겠느냐는 관점이 있지만, 이러한 행위를 통해 분열과 혼란을 조장한 뒤 부동층을 투표장에 가지 못하게 하려는 고도의 선거전략이 이면에 깔려있으며, 이는 곧 민주주의 제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국정원 정치개입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하지만 국정원장이 NLL 대화록을 공개해 물타기를 시도하고, 새누리당과 정부가 검찰총장과 특별수사팀장을 찍어내는 등 수사를 방해한다면서, 이는 뭔가 켕기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수사도 안 하고 진실규명도 못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대선불복이냐며 일갈했다.
그리고 문 의원이 내놓은 성명의 핵심은 대선불복문제가 아니라 국가권력기관이 불법적으로 정치개입한 행위를 수사하자는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한 행위가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면 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처리해야 하고, 진실규명 이후에 대선불복을 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가 저지른 정치개입사건의 수혜자이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정통성 시비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 문제에 침묵을 지키면서 정의를 손바닥으로 덮으려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뒤, 독재자인 아버지의 습성과 정신을 물려받지 말고, 민심을 역류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