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개인적으로는 이 세 분이 전부 다 청문회를 패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내각 구성의 분수령인 이른바 ‘수퍼 수요일’로 불리는 이 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청문회 전이기 때문에 청문 결과를 봐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해서 박수치는 것을 민주당의 2중대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비고시, 여성, 전문가이기 때문에 외교부 장관으로 적당하다”며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면 오늘 청문회에서 어떠한 것을 해명하고 밝혀지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거 5.18 재판문제에 대해 그 분이 26살의 군법무관 중위로서, 혁명군에 의해서 다소 무리한 판결을 내렸다. 이런 것이 광주 현지 5·18 관계자들이나, 시민 단체, 학계, 언론들의 의견”이라면서 “자질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위 수퍼 수요일이라고 하는데, 의혹들이 인사 검증과정에서 어떻게 해명이 되고 밝혀지고, 어떠한 사실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청문 결과를 보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국민의당은 국민의당답게 제 3당 위치에서 정치를 하자, 잘 하는 것은 잘 한다고 하고, 못 하는 것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 3당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의견이 당에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에는 “건전한 당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저 또한 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더라도 당에서 토론하고 소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이 당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자고나면 청문회 입장이 오락가락 한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그분들은 사실상 박근혜탄핵, 파면, 국정 혼란을 가지고 온 주역들”이고 “오죽했으면 홍준표 전 지사도 그 분(정우택)의 선친에 대해 이야기 하니까 아무 소리도 하지 않더라”라며 “얼마 전까지 국가를 피폐하게 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반성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국민과 함께 정치를 하기 때문에 국민이 지지하면 함께 지지해야 한다”며 “국민의 중대가 되면됐지, 우리는 민주당의 2중대, 자유한국당의 2중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