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23일 국정원이 KBS <개그콘서트>를 사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최 의원은 국정원이 <개그콘서트>를 사찰했으며,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재판의 검찰 공소장에 이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14일에 방송된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을 국정원이 사찰한 뒤 보고했으며, 일부 극우사이트가 해당 코너 출연자들을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당시 많은 언론에 보도되고 쟁점이 됐던 사안임에도 길환영 사장이 이 사건을 모르고 있었느냐며 지적한 뒤, 국정원이 개그콘서트를 사찰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의했지만, 길 사장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국정원 재판 당시 검찰이 대선개입 증거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0월 14일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에 출연한 개그맨 정태호가 “내 꿈은 정확한데, 다음 대통령은 바로...”라며 이름을 말하려 하자 개그맨 신보라와 박성광이 그의 입을 막았으며, 방송 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정태호가 ’ㅁ‘까지 말한 것을 방청객이 들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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