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29일 “이 후보자가 총리로서 결정적인 도덕적 흠결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인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를 지적한 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고 이 나라의 개혁을 끌고 갈 수 있는 인물로서는 몇 가지 흠결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는 적절하다고 판단되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문 과정 속에서 저희는 이 후보자를 낙마시킬 만큼 결정적 흠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통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개혁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전폭적으로 인준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당 지도부를 설득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5대 비리 연루자를 내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후보자에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위장전입 문제가 또 터졌다”면서 “총리를 인준해줄 경우 각료들 줄줄이 사문화 조항이 돼버리게 된 상황에서 적어도 청와대가 앞으로 5대 비리에 대해 각각의 인사지침을 어떻게 하겠다는 워딩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등 직접 의견표명을 요구하는 것에는 “그게 맞지만 거북스럽다면 청와대 대변인이나 임종석 비서실장도 있고, 대통령의 직접 워딩이 아니더라도 청와대의 입장이 좀 더 구체화돼야 앞으로 각료에 대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겠냐”며 “고무줄 잣대로는 할 수 없다. 5대 원천 배제 약속에 대해 앞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이나 구체적 세부지침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호남총리를 막는 것이 여론으로 볼 때도 쉽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인준 찬성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호남인사이기 때문에 별도의 고무줄 잣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개인적인 의견도 그렇고 (당) 분위기도 호남 총리를 무조건 통과시켜야 된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