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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랑스러운 한국인
촛불로 세운 국민의 나라
등록날짜 [ 2017년05월08일 10시43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대한민국 만세
 
2016년 11월. 불면 꺼지는 촛불들이 모였다. 하나, 둘, 셋, 백, 천, 만, 10만, 250만의 촛불. 드디어 2017년 3월 10일. 11시 21분. 헌법재판소 재판정. 전 국민의 시선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입으로 집중됐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순간 귀를 뒤흔드는 소리 없는 함성 “대한민국 만세” 박근혜의 레이저는 꺼졌다. 박근혜와 최순실이라는 두 여인이 공깃돌처럼 손안에 쥐고 놀던 국정농단의 추한 모습을 사라졌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박근혜 탄핵이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5월 9일.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울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어찌 만세를 부르지 않을 수 있으랴.

(사진 - 신혁 기자)

 
■위대한 국민
 
‘모가지를 뎅겅 잘라 혈서를 쓸까.’ 1950년대 한국 단편문학의 많은 걸작을 발표하던 손창섭의 단편 ‘혈서’의 대표적 문장이다. 작자는 ‘혈서 쓰듯, 혈서라도 쓰듯 순간을 살고 싶다. 고 했다.
 
헌법재판소장이 주문을 읽는 순간 박근혜 탄핵과 아무 상관도 없는 손창섭의 작품 ‘혈서’를 떠올리며 목을 쓰다듬었다. 그 순간 혈서를 쓰고 싶었다. 온몸을 쥐어짜 혈서를 쓰고 싶었다. ‘위대한 대한국민 만세’라고 쓰고 싶었다. 광화문에 타오르던 촛불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염원이며 함성이었다.
 
이제 국민의 열망인 민주화의 촛불은 대단원을 맺는다. 마음 놓고 숨 쉬고 말하는 세상.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에서 살고 싶은 국민의 염원이 이루어지리라고 모두 믿고 있다. 그것이 바로 국민이 뽑는 훌륭한 지도자다. 경험은 위대한 교훈이라고 했다. 비록 버리고 싶은 경험이라고 해도 교훈으로 삼아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낸다면 악몽을 양약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그 기억을 되살려 내야 하는 것이다.
 
■본질적 인간의 양심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본질적인 양심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추한 이기심이 때로는 양심을 마비시킨다. 대통령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뼈저리게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실종된 양심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이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돼지흥분제’의 공범이었고 뇌물죄로 재판 중인 자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국민 앞에 뻔뻔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아무리 성품이 거칠다 하더라고 ‘지랄’이라는 막말을 거침없이 하고 장인도 부모인데 ‘영감탱이’라는 말을 쏟아내는 시정잡배 같은 인격파탄자가 대통령이 되겠다니 할 말이 없다. 도덕적 윤리적 개념 상실자에게 대통령 후보란 당치도 않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품격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오만방자한 안하무인을 후보로 내놓는 정당이 한심하다. 탈당과 복당을 화장실 드나들 듯이 하는 의원을 후보의 직권이라면서 쓰레기통에 쓸어 담듯 도매금으로 입당시키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이토록 국민을 무시하면서도 표를 달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가.
 
선택은 국민이 한다. 이제 개표부정 따위는 생각한다면 벼락을 맞을 것이다. 선택은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한다. 위대한 촛불혁명도 국민의 투표로 마무리된다. 차별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야 한다.
 
5월 9일이 지나 우리 국민은 가슴 활짝 열고 억눌린 가슴에 담고 있던 한 맺힌 말들을 토해내야 한다. 정직한 대통령, 신뢰받는 대통령, 개혁하는 대통령, 국민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을 뽑을 것이다.
 
세계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우러러볼 것이다.
 
위대한 한국인, 촛불이 새로 건설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갖자.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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