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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구간, 재첩 떼죽음 당해
등록날짜 [ 2013년03월27일 18시07분 ]
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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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남한강이 조개 무덤으로 변했다. 강물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뻘이 쌓여, 재첩(조개류)의 호흡을 막아 집단폐사하고 물고기의 개체 수가 급감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4대강조사위원회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남한강의 4대강사업 구간인 3개 보 인근에을 지난 26일 수중촬영 등으로 확인한 결과 재첩 떼죽음과 강바닥의 퇴적물 상태를 확인했다면서 물고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재첩 폐사가 남한강 뿐만 아니라 전 공사구간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암반 위에 분뇨냄새 같은 악취가 나는 두터운 뻘이 형성해 있고, 그 아래에는 많은 개체수의 재첩이 껍질만 남긴 채 죽어있었고 어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주변 어민들에 따르면 보 공사가 완료된 이후인 2012년 가을 무렵부터 조금씩 죽은 재첩들이 올라왔고, 2013년 초부터 더욱 심해졌다면서 “30년 어부생활에 처음 보는 일이다. 4대강사업 이후 강물이 정상이 아니다”고 말해 4대강 공사가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확인했다.
 
또한 재첩보다 생명력이 강한 다슬기도 4대강 사업 이전에 비해 채취량이 줄었고, 어류의 개체수도 3분의 1로 크게 줄었으며, 누치의 경우 먹이 활동이 어려워 머리만 크고 몸집은 마른 형태로 발견된다고 말해 수중 생태계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 이현정 박사는 “강천보 상류에서 오염원이 유입되더라도, 4대강사업 이전 강물의 흐름이 있을 때는 자정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오염물질도 하류로 흘러갔지만, 4대강사업 이후 강물이 정체되어서 오염물질들이 흘러가거나 정화되지 못하고, 강바닥에 퇴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이번 남한강의 재첩 떼죽음은 4대강사업이 하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면서, “작년 금강과 낙동강에서 발생한 수 만 마리의 물고기 떼죽음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하천의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문개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하천 퇴적물 조사를 포함한 4대강사업에 전반에 대한 민관합동의 검증작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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