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바른정당이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의원총회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3자 후보단일화 추진 방침을 정했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어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논의 끝에 유 후보의 반대에도 ‘유승민·안철수·홍준표’ 3자 단일화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에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박지원 원내대표는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른정당이) 제안을 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며 안철수 후보의 독자완주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간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당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는 단일화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프랑스처럼 결선투표제를 했으면 국민이 합의해서 국민적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통과가 안 됐고 이번 선거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현재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가 당선됐을 때는 누구든지 패권세력만, 자기들끼리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열린정부를 지향할 것”이라며 “능력과 도덕성 지역을 초월하고 정당을 초월해서 내각을 구성하고 협치하겠다”며 단일화 보다는 안 후보의 당선 후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열린정부 구성에 방점을 뒀다.
한편, 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일단은 (3자 후보 단일화의) 대원칙만 결정한 것이고 향후 단일화 과정은 상대가 받을거냐 안 받을거냐 하는 부분이 있다”며 “의사가 있다면 그 다음부터 논의가 되는 것이고 (아니면) 더 이상 진행이 안 된다”고 말해 박지원 대표가 거부함에 따라 반문(반문재인) 진영의 단일화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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