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21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으로 부터 받은 내용이라며 쪽지를 공개한 것과 관련 “참여정부의 평화노력의 북풍놀이의 소재로 삼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된 쪽지를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행동은 시기와 내용 모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참여정부의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회의 참석자가 모두 한목소리로 송 전 장관과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본인은 정치 쟁점화 시킬 의도가 없다고 항변했지만, 누가 봐도 대선 국면에서 색갈론 등 정치 공방의 소재로 활용될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권결의안 결정이 10·4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직후라는 것을 감안하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당연한 외교적, 정치적 노력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북풍놀이의 소재로 삼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정치권의 대응을 지적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후보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색깔론 공세에 여념이 없다”면서 “남북관계를 파탄시킨 정치세력들이 여전히 녹슨 반공의 칼을 쥐고 망나니 춤을 추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선거철에 편승해 이득을 보려는 국민의당의 행태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남북의 평화협력 노력을 거짓논쟁으로 덧씌우는 유치한 발상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7·80년대 군사독재정권의 망령에 휩싸여 민주주의를 그 시절로 돌이키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진짜 안보는 평화와 신뢰에 기초해야 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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