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3일 “안철수·홍준표 후보와 후보단일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자유한국당과 전제조건을 놓고 물밑접촉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분명한 오보”라며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후보가 정해지고 나서는 후보인 저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면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확인한 바로는 그런 협상을 후보의 허락 없이 할 수도 없고 그런 일도 전혀 없다”며 “전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던 적은 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라며 “당은 여전히 친박 세력들이 지배하면서 아무런 개혁도 하지 않고 있고, 홍준표 후보는 꼼수나 막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법적인 문제만 봐도 형사 피고인”이라면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바른정당이 새로운 개혁적 보수를 한다는 명분 자체를 완전히 없애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에서 4번 유승민을 확인하게 되실 것”이라며 후보단일화 없이 완주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해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찬성,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선 것에는 “두 후보가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보수층 유권자분들이라도 최소한 분명히 아셔야 한다. 이분들은 절대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없는 후보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두 후보는 지난 몇 년 동안 사드를 반대하고 국가 안보에 대해서 굉장히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던 분들”이라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이 지난 한두 달 만에 있었던 일도 아니고 수십 년 동안 계속된 문제인데 보수표를 얻기 위해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예를 들어 북한의 5차 핵실험 때까지는 사드를 반대하다가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를 찬성하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두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고 대통령이 되면 또 입장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보수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거론하며 “국민들께서 안 후보의 안보관과 말바꾸기에 대해서 제대로 아직 모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그걸 알게 되면 보수층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연히 철회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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