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과 관련 “법치를 부정하고 학살의 책임을 외면한 역사상 가장 불온한 서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오영훈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은 격동의 80년대를 국민의 피로 물들이고, 헌정을 파괴하여 권력을 찬탈한 범죄자”라며 “회고록 출간이 아닌 우리 역사에 대한 패악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손톱만큼도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용서와 와해를 시도할 경우 결국 국민이 모욕을 당하고 역사가 왜곡된다는 교훈을 새길 필요가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하고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대선 직후 사면 혜택을 입은 전 전 대통령이 엄청난 비자금 조성으로 부과된 추징금을 1천억 원 이상 납부하지 않고도 호의호식하고 있다”면서 “반성 없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 역시 부적절 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오 원내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이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SNS에 등장해 골프를 치며 캐디에게 팁을 주고 ‘이제 전 재산이 26만원’이라는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끝없이 이어지는 국민에 대한 조롱을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전 전 대통령을 ‘한 나라를 책임졌던 사람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여유와 유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본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며 “홍 후보는 회고록 내용을 곱씹으며 발언의 적절성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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