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18일 국회 국정감사 피감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의 곽병선 이사장이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을 지적한 정진후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국감장에 나와 사과를 요구하는 정 의원에게 엉뚱한 내용을 들먹이려 넘어가려 하고, 경력을 가지고 마치 문제가 있는 양 협박을 일삼은 작태를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국감을 받을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곽 이사장이 국감을 하루 앞둔 17일 정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이경숙 전임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협박을 가했다면서 녹취 내용을 들어보니 가히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내용만 가지고도 경악할 수준이나, 곽 이사장은 정 의원의 전교조위원장 이력을 거론하며 마치 큰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 인양 협박을 했다면서, 이것이 피감기관장의 입에서 나올 소리냐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곽 이사장이 더 뻔뻔한 것은 국감장에 나와 해당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는 정 의원에게 엉뚱한 내용을 들먹이며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는 것이라며, 국감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경력을 들먹이며 문제가 있는 양 협박을 일삼는 작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곽 이사장은 보조관과의 통화에서 “이것이(업무추진비 문제) 대외적으로 나가는 경우에 저희 기관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그렇다”면서 “나름대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는 분(이경숙 전 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해 감사표시를 못할지언정 등뒤에다 대고 폄하나 매도성 공격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라며 국감에서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정 의원에 대해서도 “전교조에서 활동하신 분”이라면서 “의정활동에 있어 오해의 소지도 없지 않을 수 있다”며 압력을 행사 했으나, 보좌관이 통화가 녹음중이고 기자가 통화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달하자 곽 이사장은 “참고 하라고 이야기 한 것”이라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정 의원은 국감 신상발언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위원장에게 곽 이사장을 퇴장시켜 달라고 했으며, 곽 이사장은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감사 중단이 선언되기도 했다.
이후 야당의원들이 자진 퇴장을 요구했으나 곽 위원장은 “현재 막중한 장학재단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로서 국감장를 지키고 여러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을 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면서 “양해해 달라”며 퇴장할 수 없다고 버텨 국감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보좌관과 불필요한 대화로 문의를 일으킨 것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나 국감은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 의무이자 권리라면서 기관장의 실수로 침해되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감을 보는 관점은 의원들마다 다를 수 있다면서, 곽 이사장에게 직접 답변을 듣고 싶지 않다면 다른 기관장에게 답변을 들으면 되지 않겠느냐며 사과를 확인했으면 국감을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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