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호남권 당내 경선에서 각각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도록 힘을 모아주신 것이고, 안 후보는 반전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보조타이어 격으로 지지해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문 후보가 14만  2,343표를 얻었고, 안 후보는 제주를 포함해 5만 9,731표를 받았다”면서 “그래서 2배가 넘게 압도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해준 것이고 국민의당에도 일정 정도 격려를 해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문재인의 1:1 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는 “경쟁은 될 것이지만 그러나 격려와 지지의 내용이 다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가능성이 만약 실현된다는 것은 제2의 3당 야합이 될 가능성이 큰 것 아니겠냐”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해서 1:1 구도를 하겠다면 그것은 옛날에 3당 야합의 아픔을 다시 재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당이 합의해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렇게 된다고 해도 일종의 야합이 될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1:1 구도라는 게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송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세력 일부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당에서 후보가 나온 이상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그분들의 지지를 얻어서 되는 안 후보의 정치적 토대 자체가 이 사회의 적폐를 해소하고 개혁으로 끌고 나가는 데 동력이 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도 이제는 개인 문재인이 아니라 제1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서, 안희정 후보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분이 하나로 통합되기 때문에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