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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다시 켠 촛불 "세월호는 인양하고 박근혜는 구속하라"
유가족 "9명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 되어야"
등록날짜 [ 2017년03월26일 00시05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21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25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는 주제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가 파면되자 13일 만에 세월호가 올라왔다면서 이제 세월호 7시간의 의혹을 밝혀내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 신혁 기자)


단원고 희생자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 김광배 씨는 “세월호 안에 따뜻한 엄마의 품과 꼭 안아줄 가족을 기다리는 9명의 미수습자가 있다”며 “선체조사위원회는 최선을 다해 단 한 조각의 유실도 없이 수습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4월 16일 안산에서 열릴 ‘3주기 기억식’에 많은 분이 와주셔서 (희생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큰 용기를 주시고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남지현 학생의 언니 남서현 양은 “박근혜가 내려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올라왔다”면서 “모두 촛불의 힘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인양된 선체는 304명 희생자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며 무엇보다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팽목항에서 하루를 천일같이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이것 뿐이라 너무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신혁 기자)
 
퇴진행동 법률팀장 권영국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검찰을 향해 “죄를 지은 자가 처벌받고, 구속사유 있는 자가 구속되는 것이 법 앞에 평등”이라며 “국정농단과 증거인멸의 몸통인 박근혜는 반드시 구속되고, 나아가 법꾸라지 우병우, 정권에 뇌물을 준 재벌도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가 지난해 12월 9일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국정농단을 비호했던 여당의 방해와 무능한 야당의 합작으로 개혁입법을 하나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국회가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박병우 공동상황실장은 “경찰이 촛불집회 관련 소환자를 처음 2명에서 20명, 40명으로 점점 늘리고 있다”면서 “지난주 성주에서는 비를 막기 위한 설치하려던 원불교 성직자들의 천막을 강탈하고, 오늘은 퇴진행동의 레이져 빔을 쏘기 위한 노트북도 강제로 가져갔다”며 “아직도 이명박·박근혜 시대의 공안통치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박진 공동상황실장은 시민들이 최근 5일 동안 12억 가량의 후원금이 모인 것에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저들의 120억이 하나도 부럽지 않은 금액이다. 역사의 과정에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면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신혁 기자)
 
본집회에 앞서 사전집회 성격인 시민발언대에서 박명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박근혜가 탄핵돼서 참 좋다. 하지만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이 땅에서 살아가기에 너무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떨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부양의무제 때문에 수급금이 곧 끊길 것 같다. 장애인을 짐으로 만드는 부양의무제는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대구시립희망원 사건을 거론하며 “관리자들은 관리수당과 급식비를 가로채 비자금을 만들었고 수용자들은 썩은 음식과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309명이나 죽었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면서 “이런 짓을 한 대구천주교가 왜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지 모르겠다. 50년 적폐인 수용시설이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7시 30분께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삼청동 총리공관과 종로2가-퇴계로2가-을지로입구역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퇴진행동은 2주간 집회를 쉬고 오는 4월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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