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당이 2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호남기대에 못 미쳤다’는 발언에 대해 “박근혜식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에 가서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비하하는 것은 무슨 심산이냐”며 “이러니 호남과 문 전 대표 사이에 끊임없이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7차 합동토론회에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사 차별을 뿌리 뽑지 못하고 일자리 등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호남 기대에 못 미쳤다’며 ‘(대통령이 되면) 고위공직자 인사부터 호남 차별을 철폐한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를 계승하겠다는 그동안의 발언은 호남표를 위한 습관적인 수사였다는 것임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표만 얻을 수 있다면 두 전직 대통령도 서슴지 않고 디스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며 청와대 최고권력자로 군림했었다”면서 “그런 인사가 참여정부의 잘못이 크다면 호남 주민께 먼저 용서부터 비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던 공직자로서 자신의 책임은 뒤로한 채 마치 남의 얘기하듯 하는 것은 박 전 대통령에서 익히 봤던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