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방부 사이버개입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인터넷 댓들과 SNS을 통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정치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국방부 직할 사이버사령부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진상조사단을 꾸려 그동안 제기된 ▲국방부와 국정원 심리전단의 공조여부 ▲국정원 예산이 사이버사령부 예산으로 지원된 경위 ▲이종명 국정원 제3차장과 사이버 사령부 처장 등 책임자간의 연계 여부 ▲ 사이버사령관이었던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의 활동과 보은인사 경위 등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뿐만 아니라 그동안 제보를 받은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같이 할 예정이라면서, 사이버사령부가 국정원에 예산을 지원하고,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국정원 요원들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트윗을 재전송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국정원과 마찬가지로 ‘자동댓글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을 통해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면서 2011년 합참 민군심리전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사이버사령부의 기획담당 1처장과 심리전단장이 그 휘하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 됐고, 이 전 차장과 국군 심리전 부서 출신들이 대선개입의 핵심적인 고리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혹에 대처하는 방식도 국정원과 같다면서 처음에는 직원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직원인 것이 확인되면 이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강변하며, 동시에 조직적 인멸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국방부에서도 재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진상조사단에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김광진 의원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을 우선 임명하고 조사 진행에 따라 추가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면 우연이겠지만 까마귀가 날아갈 때 마다 배가 떨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국방부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 우연이라기 보단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이 발각됐을 때와 ‘여직원의 인권 침해다’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직원이 아니라고 하다, 발각되면 개인적인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꼬리를 자르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기 때문에 국방부의 셀프감사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두 기관이 국민들이나 국회에서 조차 심지어는 안에 들여다 보거나 예산을 감시할 수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대선에서 대단히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뭔가를 진행 한 거 아니냐 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진상조사단을 통해 보다 조직적으로 문제를 파헤치고 국정원과 국방부 간의 연계 고리를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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