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2일 자유한국당 대권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 5개 정당 합의로 ‘홍준표 방지법’을 만들어 3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홍 지사가 선거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악용해 보궐선거마저 파투 내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면서 “폼나는 대선주자도 해보고, 떨어지면 허수아비를 내세워 도지사 노릇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민소환 직전까지 같던 사람이, 더구나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에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다”면서 “한국 정치사에 별의별 인물이 다 있었지만, 홍 지사처럼 대놓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깔보는 사람은 없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지난 겨울 주말을 반납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망가뜨린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추운 거리에서 싸웠다”면서 “마침내 대통령을 파면시켰고 국정농단의 주역들을 감옥에 보냈는데 이런 와중에도 버젓이 민주주의를 농락하고 도정을 농단하는 홍 지사를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9일 사퇴 10일 통보’에 문제가 업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선관위를 향해 “법의 허점을 악용한 범죄가 예고됐는데도 막으려 조차 않는 것은 책임있는 헌법기관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제2, 제3의 홍준표 출현을 부채질하는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의 꼼수사퇴를 막을 해법으로 ‘홍준표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먼저 중앙선관위가 보궐선거 실시 사유 발생 시점을 지자체장 사퇴 시점을 일치시키는 공직선거법 개정의견을 지체 없이 국회에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야 5당은 홍준표 방지법을 공동발의해 3월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에 “언제까지 홍 지사의 천둥벌거숭이 같은 행태를 지켜만 볼 것이냐”며 “대통령의 파면과 검찰 출석을 보면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자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