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정원이 대선개입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을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시경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진 의원은 경찰이 국정원 사건을 수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김하영에 대한 범죄혐의 증거분석 과정을 실시간으로 국정원에 보고했다면서, 경찰을 국정원이 농락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수사결과에 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김용판 전 경찰청장과 사이버팀의 감찰을 요구했으나 경찰이 단 한 번도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 대북전단직원을 인터넷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신고한 이후 6일간, 경찰 최고위직간부가 국정원 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했으며, 특히 김병찬 수사2계장은 범죄사건에 연루된 피의자와 6일간 50여 차례나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의 운명을 바꾼 중간수사발표 직전에 최현락 수사부장과 이병하 수사과장이 국정원으로부터 고맙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사건 피의자의 조직이 수사가 진행중인데 사건담당 핵심부서의 고위경찰관 두 명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취지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게다가 재판 과정에서 김병하 수사2계장이 영장신청 만류, 피의자 소환조사 반대, 분석 범위 지정, 분석과정에 국정원 직원 참여 의견 제시, 중간수사결과발표문 소제목 직접 작성, 수서경찰서에 분석결과물 반환 반대 등을 한 행적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것이 서울경찰청이 사건을 수사하는 일반적 원칙에 부합하느냐고 말한 뒤, 김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등장했던 성명미상의 국정원 직원이 이규열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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