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9일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들이 국정원의 헌재 사찰 의혹을 보도한 SBS에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항의방문에 나선 것과 관련 “자유당은 공영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공범이 아니냐”며 “공정방송 운운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공영방송을 정권의 방송으로 장악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어온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여당은 야당이 방송 공정성을 주장할 때마다 정치권이 방송사에 압력을 행사한다고 비난하고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그러다 정작 자신들이 방송에 압력을 행사하고 공정보도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항의 방문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C 백종문 녹취록 사건에서 입증됐듯이 대통령과 정부에 비판적인 기자, PD 등에 대한 부당해고 등 보복성 징계와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KBS의 보도에 직접 개입하는 新보도지침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유신스타일 언론 통제를 통해 박 대통령 및 정부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에 재갈을 물리는 등 언론통제와 언론인 탄압의 수많은 사례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이 많다”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항의단을 이끌고 간 박대출 간사는 작년 7월 전체 국회의원의 과반인 162명이 공동발의한 일명 ‘언론장악방지법’의 법안소위 회부를 거부하여 상임위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당이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습으로 방송을 정권의 장악 대상으로 삼겠다는 그릇된 집념을 접길 바란다”면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보도했던 SBS에 압력을 행사한 처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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