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황교안 권한대행이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자 정의당이 “최순실, 김기춘, 조윤선과 함께 특검의 수사를 받았어야 할 대상”이라며 “아무리 타락해도 정치적 금도와 인간의 본분은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열고 “황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총리까지 오른 박근혜정부의 핵심인사이며 헌정문란의 공범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행은 전날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사람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라고 말해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 대변인은 “정상적인 나라였다면 황 대행은 특검에 출석해 최순실, 김기춘, 조윤선 등과 함께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나라를 이만큼 망가뜨렸으면 반성하고 자중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황 대행의 대권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것에는 “마땅한 대선주자를 찾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여권의 속내는 알겠지만 황 대행을 내세우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파렴치한 군상들의 노골적인 권력욕이 참으로 꼴불견”이라며 “자유한국당과 황 대행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수남 검찰총장과 20여 차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1000회 이상 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검찰 조사실에서 고개를 숙인 검사들 앞에서 팔짱을 끼고 유유히 창밖을 바라보던 피의자 우병우의 거만한 모습이 떠오른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대변인은 “그때를 생각하면 우 전 수석과 안 검찰국장이 어떤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며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과 자본권력의 정점 이재용 부회장조차 구속된 상황에서 우 전 수석만 빠져나간 것으로 볼 때 우병우 사단의 힘은 사법체계마저 무너뜨릴 만큼 막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의 방해로 특검 수사가 가로막혔고, 이 와중에 우 전 수석은 검찰의 수사망을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하고 있을 것이 뻔하다”며 “특검을 반드시 재개시켜 법꾸라지를 정의의 그물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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