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단지 세상의 끝’이 4월 7일(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단지 세상의 끝’이 4월 7일(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어권의 작품들을 소개해 온 극단 프랑코포니의 ‘단지 세상의 끝’은 프랑스작가인 장-뤽 라갸르스 원작의 담담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극단 프랑코포니의 상임연출가인 까띠 라뺑은 입체적인 공간활용과 배우들의 연기내공을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극대화 시킨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극단 프랑코포니의 임혜경 대표 번역으로 출판과 공연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극 중 루이는 자신이 앓고 있는 불치병을 가족들에게 알리기 위해 십 년 만에 나타난다. 하지만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가족들의 비난과 불평에 루이는 하고 싶었던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고 다시 집을 나온다.
극중 인물들의 긴 독백을 통해 현대인의 소통의 부재를 오히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특별한 지문 없이 오롯이 연출과 배우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반영되어 극을 채워나간다.
이 공연은 불어자막을 제공함으로써 일반관객들은 물론 외국인 관객도 관람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