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100일 대장정을 진행 중인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6일 울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의 부정의한 노동 말살 전략에 맞서 노동정의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당 차원의 전면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원내대표가 공개한 151쪽 짜리 <2012년 S그룹 노사전략>문건을 통해 “삼성그룹의 노조 가담자에 대한 불법 사찰을 비롯한 갖가지 불법ㆍ탈법적 노조 말살 지침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지금껏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적나라한 실체를 똑똑히 확인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문건은 “삼성그룹의 이른바 ‘무노조 경영’ 방침을 구현하기 위한 노동조합 말살 지침”이라면서, 비열하고 잔인한 노동자 인권 탄압이며, 세계 초일류 기업을 자임하는 삼성이 아직도 이정도의 인권과 노동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삼성의 사업장 곳곳에서는 오래전부터 노조말살 전략이 치밀하고 일사분란하게 적용되어 왔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삼성의 잘못에는 노동 당국도, 국회도, 경찰과 검찰도, 그리고 심지어는 사법부도 애써 외면해 왔었다 비판했다.
천 대표는 그러나 더 이상 이러한 불의를 용납할 수 없다며, 삼성과 맞선다는 것이 두렵고 공포스러운 일이지만 정의당이 나서 노동인권 탄압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노동정의, 경제정의가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국민들께서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삼성에 맞선 것이 처음이 아니며, 백수십 명의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들도 하지 못한 일을 겨우 다섯 명의 의원을 가진 정의당이 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 17대 국회에서 노회찬 당시 정의당 대표는 삼성에게 매년 떡값을 받아 챙겼던 검찰 고위 간부들의 실명을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공개해 국회의원직을 잃은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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