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일 한국철도공사가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행에 반대해 지난해 74일간 파업을 벌인 노조 간부 255명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정부에 대한 저항을 차단하려 했던 박근혜정부의 행태와 판박이”라며 “부당한 징계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이윤과 효율이 들어섰을 때 치러야 할 대가가 얼마나 비극적인지는 이미 세월호 참사를 통해 겪지 않았느냐”면서 “그런데도 철도 민영화를 집요하게 추진해온 정부는 철도를 발판삼아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재 철도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안전이라는 가치를 성과 평가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발상”이라면서 “부패한 권력에 맞선 양심적 목소리에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는 파업 중 박근혜퇴진 촛불이 타오르자 1차 촛불부터 함께 하며 매일 광장을 밝혔고, 많은 촛불이 ‘불편해도 괜찮아’를 외치며 화답했다”면서 “나아가 최근 대전지방법원이 성과연봉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파업의 정당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밀어붙인 철도공사 홍순만 사장은 오히려 ‘조합원을 총알받이로 활용한다’고 막말을 퍼부으며 박근혜가 자신을 사장 자리에 앉힌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며 이번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착수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와 범죄 비호 세력들이 민심을 거슬러 발악하는 틈을 타서, 박근혜 퇴진을 외친 것까지 징계 사유로 삼으려 한다”면서 헌재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촛불의 힘을 약화시키거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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