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7일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아직 새누리당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아직도 일부 수구세력의 눈치를 보는 어중간한 태도야말로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그동안 새누리당이 저지르고 뿌려놓은 구습과 악폐를 모두 벗어나 환골탈태의 일대 변혁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정치권의 사드배치 반대 요구를 안보포퓰리즘으로 매도한 것에는 “사드는 실효성이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배치 예정 지역의 주민들이 격한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는 등 이미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국민에 대한 동의도 없이 몰아붙인 박근혜정권의 사드배치 결정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유력 대선주자가 UN북한인권 표결을 북한에 물어봤다는 식의 종북공세를 이어가고, 야권의 군복무 단축 공약으로 ‘군포퓰리즘’으로 비하했다”며 이를 “구태에서 벗어나진 못한 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바른정당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육아휴직 3년 법’ ‘칼퇴근법’ 제안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처방인지 의문”이라면서 “지금 결혼과 출산에 직면해서 가장 큰 문제는 구직과 집값, 여성의 경력단절 등 아주 근본적인 것들”이라며 “단지 청년들의 이목을 끌어보려는 사탕발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 폐지 제안도 “말만 무성하고 결정적 순간에는 기득권 지키기에 함몰된 의원들에 의해 번번히 좌초됐던 반복된 레토릭”이라며 “만일 특권 내려놓기가 진심이라면 바른정당이 먼저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 탄핵을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고 한 것은 기각까지 염두해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뒤 “아직도 일부 수구세력의 눈치를 보는 어중간한 태도”라며 “국민들은 바른정당이 새누리당과 무엇이 다른지를 묻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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