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15일 현직 경찰이 국정원 직원 김하영, 조력자 이정복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 경찰청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진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재 경위가 이정복과 사촌지간이며 국정원 직원 김하영과 사적인 관계라면서, 국정원 직원 모임에도 참석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신 경위가 김하영과 500통의 통화내역이 있었으나 김하영과의 개인적 관계를 고려해 소환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김하영 사건이 문제가 되고 이정복의 수사가 시작될 당시인 2012년 11월 초에 김하영이 이정복과 이규열, 또 한 사람과 함께 자신의 변호인 사무실에서 경찰에서 거짓진술을 함으로써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수서경찰서가 12월 27일부터 이정복의 혐의를 확보하고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이정복이 거부하고 사라졌다며, 신 경위가 수서경찰서 개포파출소에 근무할 당시 수서서에서는 이정복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출석요구서와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등 온갖 일을 했는데, 이정복의 사촌동생인 신 경위는 수서경찰서에서 그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또 국정원 직원들이 대책회의를 열어 전화기 속 김하영과 이규열의 통화내역을 삭제하고 증언을 맞췄는데,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수서경찰서 근무 경찰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누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겠냐면서, 신 경위가 지난 10개월 동안 관계자에게 본인이 이정복의 사촌동생이자 김하영과 사적인 관계이며, 이정복의 소재를 알고 있었고 대책회의에도 참석했음을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물은 뒤, 여직원이 김하영임을 알고 간 이상, 이제는 사적인 내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의원은 이규열 파트장 아래 있던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소속 김하영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등 커뮤니티에 철저히 조직적으로 개입했고, 추천과 반대 몇 번으로 모든 상황을 유린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남재준 국정원장이 기관보고에서 대북심리전단의 역할은 대북주민들의 동질성회복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그들은 오늘의 유머에서 4000회가 넘는 추천과 반대 행위를 했다며, 국정원이 끊임없이 경찰과 연계해서 이 사건을 10개월 이상 내내 축소·은폐·조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