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해찬 민주당 의원이 15일 최현락 수사국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경찰청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이번 경찰 지도부처럼 속좁은 사람들을 처음 봤다며, 권위와 품위, 책임감이 없는 대한민국 경찰이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겠느냐고 지적한 뒤, 지금이라도 최 국장은 스스로 보직에서 사임하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수사국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느냐며, 최 국장은 사건 재판이 종료될 때까지 대한민국의 수사국장을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경찰의 수사국장이 전국의 수사경찰을 관리하고 지휘하며 사건을 파악하는 자리라며, 외부로부터 중립을 지켜야 하고 판단력도 좋아야 하며 상상력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찰청장이 승진 대상자를 내정하고 청와대 허락을 받는 대목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 상황이 종료되고 완전히 해명된 뒤에 최 국장이 승진하겠다고 했어야 한다며, 경찰청장의 말에 따르면 수사 능력이 탁월해서 승진시켰다는데, 서울청의 분석이 잘못돼서 여기까지 왔는데도 그걸 탁월하다고 보는 청장이나 승진을 한 국장이나 사고방식이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나라가 대선이 끝나고 시끄러운데 서울청사이버분석관에서만 제대로 수사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정치적 정당성이 높은 분에 속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청 수사가 잘못되는 바람에 박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사안에서 채동욱 사건이 발생하고, 서울청장과 국정원장 증인문제가 시작됐다며 서울청 수사결과가 불행의 씨앗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청장은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계없이 부임했지만 오비이락처럼 치안감 승진을 자기가 한 것처럼 떠안아서 청장으로서 부담을 갖게 됐다고 말한 뒤, 50%가 넘는 동료경찰들도 경찰 지도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도, 경찰청장도, 동료경찰도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최 국장 본인도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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