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1일 박영수특검팀 수사 결과 박근혜정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작성·실행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유신독재 사고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에 따르면 청와대는 ‘민간단체 보조금 티에프’에 모든 수석실이 참여하도록 해 2014년 한 해에만 무려 8,000여 명을 좌편향 인사로 낙인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의 ‘좌파’ 식별 기준도 옹졸하기 짝이 없다”며 “정권을 비판하거나 야권 성향 정치인의 지지를 표명한 인사는 모조리 적군으로 간주하고, 예산지원에서 배제하는 등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 저지른 테러행위”라며 “박근혜정부는 나라재정과 국정농단을 넘어 70년대 유신독재 사고방식으로 한국사회가 30년간 일궈온 민주주의를 유린했다”고 비난했다.
추 대변인은 “블랙리스트의 모든 과정을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지시한 것으로 특검이 결론을 내렸다”면서 “블랙리스트의 시작은 ‘좌편향 문제가 많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이었고, 김 전 실장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불퇴전의 각오로 좌파세력과 싸워야 한다’고 움직였다”며 “결국 몸통은 청와대였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블랙리스트 관련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에는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공언이 빈말로 확인됐다”며 “청와대는 이제 범죄증거 은닉장소”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들은 추악한 범죄의 피의자로서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면서 “특검도 민주주의 근간은 흔든 범죄행위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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