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문재인 전 대표를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청산대상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 “공당인 민주당이 친문당이라고 불리는 현실이지 않느냐”며 “조용하고 무난하게 논쟁하지 않는 문 전 대표가 후보로 선출되면 오히려 대선 승리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금 과도하게 언론에 보도된 점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기득권과 패권정치도 청산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친문당이라는 비판이 계속 있었고,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개혁을 해 나갈 그런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먼저 뼈를 깎는 현실과 내부의 잘못된 정치문화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당내 친문세력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를 정해놨다는 발언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확실히 들었다”면서 출처에 대해서는 “그쪽에 간 어느 분의 또 관계된 사람들이 다 있다. 서로 다 알고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0만 명의 국민이 광장에 나와서 촛불을 든 이유는 대통령 하야, 탄핵 하나에 목을 매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그야말로 이번 기회에 이 모든 기득권과 패권정치를 청산하자라고 하는 그런 강렬한 욕구가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당내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도 “구름같이 (사람들이) 몰려드는 그런 씨름판이 되어야지 결과가 뻔해서 관중 한 명도 없는 그런 씨름판이 되면 재미가 있겠느냐”며 대세론에 기대서 아무런 감동 없이 무난하게 후보가 결정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감동도 못 주고 정권교체도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씨름판의 묘미가 뒤집기 한 판”이라며 “선거에서 가장 역동적인 게 바로 이런 뒤집기 승부”라면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바로 이런 뒤집기 승부를 통해 정치에 또 국민에게 감동을 준 일이 있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국민들은 준비된, 검증된 후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열심히 후보를 찾아볼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좋다. 씨름도 흥행시키고 뒤집기도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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