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20여개 시민사회·학계·종교계 대표들이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밀양 765kV송전탑 건설 중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시민사회·학계·종교계 대표 224명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13개 단체는 밀양 765kV송전탑 건설을 중단하고, 정부가 투입한 공권력을 즉각 철수하며, 사회적 논의를 통한 송전탑 건설 타당성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정회, 박은숙 주민과 조성제 신부가 밀양의 처참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서울에서 7일째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며, 몇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송전탑을 건설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30여명이 넘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병원으로 실려 갔고, 11명의 연행에 이어 활동가 한 명이 구속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경찰과 공무원이 행정대집행이라는 명분 아래 어르신들을 고립시키고 폭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음식과 보온용품을 들이지 못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정부와 경찰, 한전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목숨을 건 싸움에 가슴 졸이며 밀양으로 향하는 시민과 종교인들을 외부세력이라고 낙인찍고, 응급차에 실려 가는 어르신들과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며 끌려가는 시민들을 종북과 폭력이라 규정지으며 공사를 강행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대표자들은 국가 정책과 제도가 어떤 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실행되어야 한다면 그것이 과연 정당한지 따져봐야 하며, 정부와 보수언론이 떠드는 폭력, 님비, 외부세력이라는 말들을 함께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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