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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횃불로 변한 촛불
꼼수 담화는 치워라
등록날짜 [ 2016년12월05일 10시51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이기명칼럼】몸이 떨렸다. 추워서가 아니다. 저 촛불 다음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 두려움이 밀려온다. 박근혜는 알고 있을까. 알긴 뭘 아느냐고 할 것이다. 알아야 대답을 할 텐데 박근혜의 머리에는 생각이 없다. 기껏 하는 말은 ‘내가 뭘 잘못했느냐’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대답조차 할 능력이 없는 박근혜를 보면서 그에게 보낼 수 있는 것은 한 가닥 연민이다. 저 사람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었구나. 더 없이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대통령. 할 말이 없다.

(사진 - 신혁 기자)

 
■촛불이 횃불로 활 활
 
결국, 횃불이 됐다. 12월 3일. 광화문 광장에 타오른 횃불. 세월호 비극을 상징하는 416개의 횃불이다. 왜 그들만 횃불을 들고 싶었겠는가. 국민 모두가 들고 싶은 횃불이다. 그러나 참자. 박근혜는 퇴진할 것이다. 12월 9일. 탄핵은 가결될 것이다.
 
박근혜와 새누리가 무슨 꼼수를 쓰더라도 박근혜는 더 이상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리라. 국민은 믿고 있다. 과연 그럴까. 저토록 꽉 막힌 박근혜가 국민의 마음을 알 것인가. 김진태의 신앙처럼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고 김종태의 신념처럼 촛불은 일부 종북 세력의 준동이라고 믿고 알고 있지 않을까.
 
인간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상식적인 지혜가 있다. 그것이 없으면 인간대열에서 탈락이다. 박근혜는 왜 인간의 상식을 모르는가. 그가 심각한 얼굴로 읽어내려 간 몇 분간의 담화는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그의 담화 후에는 광화문에 촛불이 더욱 타올랐다. 누가 써 준 담화인가. 담화의 내용도 모르고 담화의 파장도 예측 못 하는 박근혜를 보며 연민을 느끼는 것이 인간적이다.
 
그러나 용서가 안 된다.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다. 일일이 지적하기에는 죄가 너무 많다. 국민은 안다. 그러기에 용서가 안 되고 즉각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더 이상은 못참겠다” “명예퇴진 말도 안돼” “박근혜를 구속하라” 광화문을 울리는 이 함성을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박근혜가 아름다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굴 시술이 아니라 대통령 자리에서 당장 내려와서 수사를 제대로 받는 것”이라고 지적한 초등학생의 말을 부인할 어른이 있는가.
 
비박계가 떨고 있다. 비박계뿐인가. 새누리는 안 떨고 국민의당은 안 떨고 민주당은 떨지 않는가. 분노한 국민의 함성과 횃불에 정치를 이 지경으로 만든 그들이 떠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처참한 나라 꼴이 가슴 아파 몸을 떨고 있는 국민은 무슨 죄란 말인가.
 
이제 국민은 떨지 않는다. 결코 떨지 않는다. 12월 9일. 국회가 탄핵을 가결하지 않으면 국민의 횃불은 여의도로 갈 것이다. 국회로 갈 것이다. 국회는 성난 국민의 함성과 횃불에 기절할 것이다.
 
■박근혜의 꼼수 이제는 안 돼
 
“여야가 결정을 내리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정연국 대변인의 말이다. 누구의 입장을 말하는가. 박근혜의 입장이다. 또다시 국회에다 책임을 전가할 작정인가. 꼼수다. ‘대통령 그만 둔다’는 말 한마디면 된다. 누가 말리는가. 왜 국회에 책임을 미루는가.
 
탄핵을 모면해 보려는 간특한 꼼수를 국민은 꿰뚫어 보고 있다. 말도 되지 않는 담화라는 것을 탄핵표결 전에 할 것이다. 새누리 비박계는 이를 핑계로 탄핵을 거부할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다. 장자방의 지략이라고 해도 남이 알면 허탕이다. 하물며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면 천벌을 받는다. 비박계는 각오가 되어 있는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다.
 
지금 박근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비록 대통령이란 이름을 달고 있어도 국민은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박근혜도 이름뿐인 대통령이다.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살아남는 길이다.
 
■국민을 부끄럽게 한 박근혜
 
새누리는 어떻게든 탄핵을 모면해 보려고 기를 썼다.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던 비박계는 12월 3일 촛불의 함성을 보고 어마 뜨거라 백기를 들었다. 12월 9일 탄핵에 참여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박근혜와의 면담도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제 박근혜의 운명은 12월 9일 결정이 될 것이다. 더 할 수 없이 국민을 부끄럽게 하던 박근혜는 사라진다. 만약에 탄핵이 부결된다면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이다. 머슴이 주인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머슴으로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 당연히 나가야 한다.
 
국회는 해산해야 될 것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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