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0.4 남북공동선언 6주년 행사위원회가 주최하고 노무현재단, 한반도평화포럼,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주관한 10.4 남북정상선언 6주년 기념식이 4일 저녁 7시 30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숨길 이유가 없었다며, 다음 정권이 남북관계를 잘 할 수 있도록 회의록을 남기라고 지시했으나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비열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0.4 선언은 노 대통령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깊은 고민과 큰 구상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며, 정의당이 6.15와 10.4의 정신과 성과를 가장 바르게 계승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검찰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간 수사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존재하고, NLL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에 대해서는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덧붙일 이야기가 없다면서, 차후 수사가 진행되면 추가로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남북관계발전 5개년 계획이 10.4선언의 서해평화지대와 평화체제 전환기를 제외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정상 간의 합의를 무시한 불신프로세스가 됐다고 지적하고, 박근혜정권이 민주정부의 6.15정상선언과 10.4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할 책무가 있다면서 남북평화통일은 정권을 떠나 민족 공동의 숙명적 과제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금강산 관광 등 인적 교류가 중단되고 남북 사이에 서로를 적대시하고 불신하는 말들이 오가는 등 불과 몇 년 사이 남북관계가 다시 과거로 되돌아간 느낌이 든다면서, 10.4 선언의 상호존중과 신뢰, 평화체제 구축, 민족 공동번영의 길을 되새겨야 하고, 한 민족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존중하는 공존과 관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민주정부가 10년에 걸쳐 어렵게 쌓은 상호 신뢰의 토대가 바닥까지 무너졌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비전과 철학, 전략은 보이지 않고 남북집권세력이 정권 안보와 정치적 이해타산만 챙긴다고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진정한 민주주의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 한반도 평화의 진전이 어렵다면서, 토론회에서 제시된 결실들을 남북한 당국이 귀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