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일 탄핵 시기를 다음주로 늦출 경우 청와대와 친박계에 회유 시간만 벌어줄 수 있다며 오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국민의당은 탄핵안 발의가 목적이 아니라 탄핵이 목적이라며 9일 표결 방침을 주장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학처분은 가당치 않으니 조기졸업 방안을 국회가 짜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야3당은 계획대로 오늘 탄핵소추 의결서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서 확실해진 것은 박 대통령이 어떻게든 탄핵을 피하려 한다는 점”이며 “9일로 늦출 경우 청와대와 친박은 탄핵저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와대에 회유와 공작의 시간을 벌어줄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간 박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민심에 한일군사정보협정,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 고위직 인사를 강행하는 등 일방통치로 맞서왔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또 어떤 폭주가 있을지 모른다.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을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탄핵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 대통령이 9일까지 자진사퇴 시한을 밝히지 않을 경우 탄핵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탄핵과 퇴진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탄핵 후에도 대통령은 얼마든지 퇴진할 수 있다”며 “오히려 국회가 단호하게 탄핵을 집행해야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비박계는 ‘대통령이 내려오게 될 것이다. 조금 더 기자려보자’고 말하고 있지만, 일주일 더 기다릴 이유는 없다”며 “결국 비박계의 속내는 이번 주말 광장에 촛불 수를 한 번 더 세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힐난했다.
아울러 “국회 탄핵소추의 최종 결정권자는 비박계가 아니라 국민”이며 “지금 국회가 세워야 할 것은 대통령의 체면이 아니라 국가의 위신”이라면서 “비박계는 그동안 국민에게 제출했던 반성문이 거짓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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