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비박계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물러나시겠다는 분이 언제쯤 내가 물러날 테니까 여기에 대해서 동의하는지 여부를 국회가 전해달라고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자진사퇴 시한을 못박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금 탄핵을 하는 것은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절차를 밟는 것이고 야당도 처음에는 자진사퇴를 요구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이 책임의식을 갖고 본인 스스로 내가 언제까지 물러나겠다는 시한을 밝히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권이 대통령의 퇴진 시한 협상을 거부한 것에는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일정도 없이 그 공을 국회로 넘겼지만, 국회가 무책임하게 이걸 거부하며 공을 넘기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치인의 태도냐”며 “대통령은 무책임하게 했지만, 국회는 책임성 있게 대화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이 문을 다 걸어 잠그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과연 정치인으로서, 정당으로서 올바른 국회의 측면인가로 봤을 때 문제가 있다”며 “우선 9일까지는 자진사퇴로 일단락 지을 것인지 탄핵 절차를 밟을 것인지 협상을 해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자진사퇴 시한을 4월로 정한 이유와 관련 “여야를 망라한 정치 원로들께서 4월 말에 그만두고 6월 달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안을 제시했고, 분석해보니 우리도 그 의견이 타당하다고 봐서 4월 말로 못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계가 대통령의 임기단축을 위한 개헌 논의 주장에는 “탄핵과 개헌을 결부시켜선 국민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 문제가 하루아침에 합의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탄핵은 탄핵대로 가고 개헌은 개헌대로 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개헌에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드는데 실질적인 내용을 바꿔야지 임기단축 하나만 가지고 개헌을 할 수 있겠느냐”며 “임기단축만을 위한 개헌은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박 대통령이 4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4월로 퇴진 시한을 밝힐 경우 탄핵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여론”이라며 “국민 절대다수가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이면 그쪽으로 쫓아가야 되는 것이고, 정국 수습방안을 마련하라는 여론이 지금보다 우세하거나 비등비등하면 그 쪽을 따라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구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면 거기서 벗어나 독단적으로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은 많지 않다”며 “다만 지금까지 (탄핵) 정족수에는 문제가 없고 비주류 모임의 공식 의견은 9일 (탄핵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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