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9일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질서있는 퇴진’을 요청한 것과 관련 “국회 탄핵안 가결을 방해하려는 꼼수”라며 “정국전환 시도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통령에게 민심수용선언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여론호도용 수습안을 찔끔 내놨고 거짓과 변명으로 채워진 사과를 했다”면서 “지난 한 달 동안 대통령은 민심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특검 임명을 명분으로 어제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대통령도 변호인도 너무 바빠서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검찰 조사를 거부했다”면서 “그러면서도 경찰 고위직 인사는 한 달이나 앞당겨 단행했다”며 “형사 피의자가 태연스레 경찰 인사를 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에 말문이 막힌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부대표도 친박계의 명예퇴진 요구에 대해 “불과 며칠 전까지 하야는 위헌이라며 극구 반대하지 않았느냐”면서 “혹여 반기문 이라는 동아줄이 내려올 시간 벌기 용이라면 꿈에서 깨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온갖 정치공작과 정치 이벤트로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그 탐욕이 지금의 친박세력 몰락을 가져왔다”면서 “아직도 정국을 주도하고 정치를 주도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서 벗어나 박 대통령과 함께 퇴장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한 지난 28일 치안정감·치안감 등 경찰 고위직의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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