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한 두 사람의 욕심때문에 전체 정치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작심한 듯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문 전 대표를 향해 ‘집권 문턱까지 갔다는 착각’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발언에 이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탄핵을 앞두고 야권공조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이상돈 의원의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 시국과 개헌, 그리고 제3지대론 토론회’ 축사에서 “야3당이 균열하고 분열하면 80년대 서울의봄, 87년도의 직선제 개헌처럼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선총리 후퇴진’ 또는 ‘선총리 후탄핵’ 고집을 꺾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추미애 이 두 분은 내일 촛불집회를 보고 반드시 박 대통령이 내려온다는 자신감이 있는데 절대 틀렸다고 생각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300만이 나오더라도 4천 7백만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추미애 대표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부역자로 규정하고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야권은 김용태 의원 탈당으로 172석밖에 안 되는데 그러면 산술적으로 28석을, 안전하게 40석은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게 확보됐는데 표를 주겠다는 사람을 공격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가 의원선거 하면 표 줄 사람에게만 인사하는 게 아니고 표 안 줄 사람도 설득하는 게 정치”라며 “더민주의 목표가 탄핵안의 가결에 있는지, 괜히 폼으로 제출해놓고 부결로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 다음달 2일에 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면서 그 이유로 “의외로 많은 전문가가 박한철 헌재소장이 재임할 때 판결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안을 전부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더민주 한 두 사람이 방해하더라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협력해서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본다”며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이나 기각될 때까지 지금의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제2의 박근혜정권으로 나가기 때문에 굉장히 어둡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박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것보다 황교안 대행에게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민주 의원들이 용기를 내서 국민의당에 힘을 합쳐주면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대로 가야 한다”며 “질서있는 퇴진, 질서있는 수습을 통해 총리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건 전부 박지원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양심적 새누리당 의원들과 협력해서 탄핵 가결과 헌재 인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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