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20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의당은 25일 “오늘이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결단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라고 경고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열고 “26일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허용한 한계선”이라며 “오늘 밤 대통령의 관저가 고뇌와 결단의 7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러나 범죄 피의자인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벙커로 만들고 옥쇄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 하고 국민들의 세금을 범죄 은닉을 위해 사용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바닥이 없을 것 같았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늘 또 4%라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을 우습게 보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신뢰를 거둔지 오래다. 4%라는 지지율은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커져 왔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과거로 향한 고개를 현재로 돌리고, 스스로 가둔 몽상의 꿈에서 나와 현실과 대면해야 한다”며 “버티면 버틸수록 숨기면 숨길수록 대통령을 향한 진실의 칼날은 더욱 날카롭게 자신의 폐부를 찌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6일 광장은 어두운 현실을 끊고 새날을 열어가는 역사의 현장”이며 “내일 광장을 향한 수백만의 촛불은 청와대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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