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이 21일 청와대가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의 철회를 시사한 것과 관련 “이쯤 되면 대통령의 거짓말은 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는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던 대통령의 당초 제안을 상황이 바뀌었으니 달라질 수 있다고 제안 철회를 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이건, 특검이건 직접 수사에 응하겠다는 것도 거짓말, 변호인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니 이번 주 중에 검찰의 대면조사를 받겠다는 말도 거짓말이었다”면서 “최순실에게 연설문 정도의 조언을 받은 것뿐이고 이마저도 청와대 보좌진 체계가 자리 잡기 전까지가 전부였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그때에도 ‘비선 실세가 있다는 말은 지라시 같은 수준의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정색하고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던 그 말도 완전히 거짓말이었다”면서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은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임명’ 제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사실상 퇴진을 의미할 정도의 권한 부여가 아니라면, 국회와 민심이 바라는 박대통령의 퇴진에 어긋난다”며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또한 “국회가 박대통령의 자발적인 퇴진이 아닌 대통령이 스스로 그토록 바라던 ‘법대로’ 절차인 탄핵에 착수하려고 하자 총리 제안 철회를 시사하고 황교안 총리를 그대로 살려두겠다는 심산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대통령의 거짓말에 끌려다니며 주춤하거나 정치적 셈법을 하느라 뒷북을 치는 등 민심의 분노에 오히려 찬물을 얹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새로운 총리와 내각 구성을 대통령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는데 악용해선 안 된다”며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 탄핵 발의를 위한 국회의원 200명 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발언으로 총리 제안을 사실상 철회했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정세균 국회의장 방문시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권한에 대해 한 말에는 입장변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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