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압도적인 하야 민심을 확인했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탄핵 절차까지 밟게 만드는 나쁜 대통령이 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토요일 전국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모든 국민이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원한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면서 “박 대통령께서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야하는 것이 스스로 취해야 할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여러 달이 걸리는 지리한 탄핵이 아니라 이미 마음속레서 대통령을 탄핵했으니 물러나라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 조건 없는 퇴진 선언을 할 때까지 퇴진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진 운동은 당연히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이 함께하는 시민운동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른 대권 주자들과도 논의해서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치권의 탄핵 요구에 대해 “국민의 압도적인 민심은 즉각적인 퇴진 요구이고 탄핵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아무리 하야를 요구해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탄핵 절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하야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절차에 대해서는 “야권과 시민사회, 지역이 비상기구를 구성하고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 선언하게 되면 질서 있는 퇴진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겪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안이라도 지금 단계에서 제 생각을 드러내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추미애 대표가 청와대 영수회담을 철회한 것과 관련 “추 대표의 뜻은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압도적인 하야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퇴진을 촉구한 뒤 거부당하면 당 차원의 퇴진운동을 선언하는 정면승부의 길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많은 의원들은 이미 하야를 원하는 압도적인 민심이 표출됐고, 그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미 정치적 모색이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그런 가운데에서 야권공조나 시민사회와의 공조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추 대표가 뜻했던 경로와 다르지만, 더민주 의총에서 퇴진 당론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성과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더민주가 추 대표를 중심으로 야권, 시민사회와 충분히 공조해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고 저도 당연히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퇴진운동 계획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전국적으로 (여론을)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을 하고 싶다”며 “지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참사, 지역순회 시국토론회 개최 등 퇴진 여론을 더 넓게 확산시켜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노력을 나름대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4·19와 87년 6월 항쟁에 이은 세 번째 범국민적인 시민항쟁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이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주권이 바로 서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시민들이 표출하는 민심을 앞세우고 정치권을 매듭을 지어나가는 노력을 해나갈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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