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추미애 대표가 청와대 영수회담을 전격 철회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공식화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박 대통령은 최순실과 그 일파의 사익을 보장하고 사실상 국정농단을 주도한 형사상 피의자”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것이 백만 촛불 민심과 오천만 국민의 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훼손한 박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어선 안 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한 뇌물 수수와 부정 청탁, 공무상 기밀 누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문화체육계 인사들에 대한 불법 사찰뿐만 아니라 세월호를 수장하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절규를 무시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대기업의 목을 졸라 돈을 갈취하고, 비정규직 차별과 성과연봉제를 통한 일터의 차별을 조장했다”면서 “무엇보다 공교육을 비웃고 ‘정유라’라는 특권의 상징을 만들어 아이들의 꿈을 밟아버린 죄가 크다”고 질타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청와대의 꼼수에 놀아나거나 간접정범이라는 말장난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로 대통령과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을 방조한 과오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의 입장 변화는 추미애 대표가 청와대 영수회담을 수용하면서 야권공조 균열과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당 내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제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영수회담 철회 요구가 쏟아지자 추 대표가 결국 영수회담을 전격 철회한데 이어 더민주는 ‘대통령 즉각 퇴진’으로 당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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