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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대통령, 2선후퇴 거부하면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
“불행한 대통령 되기 전에 ‘거국중립내각’ 명예로운 선택 해달라”
등록날짜 [ 2016년11월11일 12시19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치는 물론 외교 안보 관련 모든 권한까지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서 거국중립내각으로 하여금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국정을 담당하는 과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정의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촛불은 계속될 것이고 더 뜨거워질 것”이라며 “질풍노도와 같은 민심 속에서, 제가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방안은 그나마 명예로운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실기하면 정국수습방안으로서 효력을 잃고 홀로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이라며 “더욱 불행한 대통령이 되기 전에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지금이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2선 후퇴로 국정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우리 국민은 전쟁의 참화를 딛고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낸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평화적 정권교체도 이루어냈고, IMF 위기도 극복했다”며 “대통령이 흔들린다 해서 덩달아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다.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한다 해서 국정 운영까지 후퇴하는 나라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는 국민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밝혀온 주역들이며 4·19혁명으로부터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되살려온 주인공들”이라면서 “국민여러분의 숭고한 헌신과 치열한 노력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며 한없는 존경을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내일 12일,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집회의 함성은 청와대까지 들릴 것”이라며 “부디 박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철회하는 국민주권의 목소리, 대통령이 거역할 수 없는 주권자들의 요구를 듣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고 리더십은 무너졌다.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자격과 능력을 잃었다”며 “이대로 그 자리에 머물면서 나라를 계속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훼손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마지막 양심으로 애국하는 길은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아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 전문이다.

<국민에게 드리는 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헌정사 초유의 국가적 위기 속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현직 대통령이 중심이 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 사건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부가 일개 민간인의 손아귀에 완벽하게 장악되어 움직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정부 위에 불법사설정부를 운영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하고, 국가최고권력을 이용하여 사익을 챙기는 불법공동체로 전락시켰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했고, 국민을 배신했습니다. 국가가 무너져 내리고 국격이 훼손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광장에 모여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에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믿기지 않던 의혹들이 하나씩 사실로 확인될 때마다 국민들의 부끄러움과 분노가 커져갑니다. 중고등학생들까지 세상의 불공정함에 절망하고 분노하면서 함께 촛불을 들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자격과 능력을 잃었습니다.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고 리더십은 무너졌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더 이상 대통령을 믿지 않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교무대에 서기도 어렵습니다. 이대로 그 자리에 머물면서 나라를 계속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훼손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짓밟는 일일 뿐입니다. 박 대통령이 마지막 양심으로 애국하는 길은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드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떤 일이 있어도 대통령의 위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대통령은 국회가 추천하는 국무총리와 거국중립내각에 대통령 권력을 당장 이양해야 합니다. 내치는 물론, 외교와 안보 관련 모든 권한까지 내려놓아야 합니다.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서 거국중립내각으로 하여금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국정을 담당하는 과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정의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입니다. 대한민국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고 자신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촛불은 계속될 것이고 더 뜨거워질 것입니다. 질풍노도와 같은 민심 속에서, 제가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방안은 그나마 명예로운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실기하면 정국수습방안으로서 효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 홀로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입니다. 더욱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대한민국의 힘을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전쟁의 참화를 딛고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낸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평화적 정권교체도 이루어냈고, IMF 위기도 극복했습니다. 대통령이 흔들린다 해서 덩달아 흔들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한다 해서 국정 운영까지 후퇴하는 나라가 결코 아닙니다. 
지금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는 국민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밝혀온 주역들입니다. 4.19혁명으로부터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되살려온 주인공들입니다. 저는 국민여러분의 숭고한 헌신과 치열한 노력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며 한없는 존경을 바칩니다.

내일 12일,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립니다. 집회의 함성이 청와대까지 들릴 것입니다. 부디 박 대통령이 그 목소리를 듣기를 바랍니다. 박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철회하는 국민주권의 목소리입니다. 대통령이 거역할 수 없는 주권자들의 요구입니다.
 
저도 광장의 국민들과 끝까지 뜻을 함께 할 것입니다.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고, 나라다운 나라,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분노를 넘어 희망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2016. 11. 11.

문 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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