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 “힐러리가 당선되고 한국에 민주정부가 들어서 김대중-클린턴 구상이 재가동되는 것을 바랬지만 난감하게 됐다”며 “우리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정권을 교체해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트럼프 쇼크, 거꾸로 가는 세상에 경악한다’는 글을 통해 “트럼프 당선으로 저만 멘붕에 빠진 것이 아니라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면서 “예측불가능한 트럼프의 막무가내 돌출행동과 극단적 미국 이기주의가 몰고 올 파장에 머리가 쭈뼛거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미 빌 클린턴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문제를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수교를 맺고 미국이 북한의 체제안전보장을 하는대신 불가침선언, 평화협정체결, 북한의 영구적 핵불능화를 시키자는 구상과 함께 북한과 일본이 수교를 맺어 일제치하 배상금 110억달러를 지불한다는 계획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0년 10월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올브라이트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을 만난 것도 빌 클린턴의 평양 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며 “그런데 미국 대선에서 미연방대법원 판결로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서 클린턴의 평양방문이 무산되고 김대중 대통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리고 다시 미국의 대선, 힐러리가 당선되고 한국에 다시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정책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작업이 작동될 수 있다는 희망을 걸었다”며 “힐러리의 낙선을 멘붕으로 안타깝게 지켜보며…”라고 말을 줄였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살아생전에 ‘박복한 민족이고 천추의 한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역사를 밀고 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이런저런 암초에 부딪히곤 한다”며 “갈지자로 가지만 그래도 역사는 전진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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