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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대통령 2선후퇴 당연…통치능력 상실했는데 외교안보 되겠나?”
“이정현, 당대표 있는게 대통령 위하는 길인지 생각해봐야”
등록날짜 [ 2016년11월10일 10시41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0일 “청와대의 대통령 2선 후퇴는 당연하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대통령은 통치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이렇게 불신받아온 적이 역대 없지 않았느냐? 그러면 2선 후퇴를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부정당하고 불신받고 있는데 외국에 나가서 또는 국내에서 외교 안보를 할 수 있겠느냐”며 “외교안보에서 손 따라는 주장에 헌법위반이라는 얘길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은 법률적인 상황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국회와 정당도 당연한 걸 가지고 얘기하는 형식논리에 붙잡히지 말고 난국을 수습할 방향이 뭔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정당 대표들이 모여서 대통령에게 더 이상 요구하고 전제조건을 다는 것은 다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최순실게이트에 대해서 분노가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는데 국회 정당이라는 제도권이 여기에 부화뇌동만 해선 안 된다”며 “이 나라를 수습해야 될 책임을 가져야 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 정치인들의 역할이고 정당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비박계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대표의 입장을 내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누구를 위해 지금 그 자리에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금 그 상황에서 계속 있는 것이 대통령을 위하는 길인지, 당을 위하는 것인지, 정치수습을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손을 대고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또한,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는 “대선 일정은 우리 법대로 치러지길 바란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이런 상황을 보인다면 그렇게 안 될 수도 있겠다 하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대통령이 임기를 지키는 것이 좋겠지만, 지금처럼 대통령이 어정쩡하게 미련을 못 버리고, 국회와 정당이 제대로 역할 못 하고 오직 민중 선동적인 입장만 쓰다 보면 이 나라가 더 혼란에 빠지지 않겠느냐”며 “거국내각, 중립내각 이런 표현보다는 이제 대통령이 하는 행위를 내각과 총리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가 여기에 맞는 인물을 찾는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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