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8일 국회를 전격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인사를 국무총리에 임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책임총리로 추천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NT뉴스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누리당 중진들이 (박지원) 대표님 총리 추대를 일부 언론에 타진하는 것 같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어 문자 발신자는 “성사만 된다면 이 시국에 가장 알맞은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여권 중진에게 의사 타진을 받은 언론과 친분이 있음을 시사했다. 취재 결과 현재까지 이 문자의 발신자는 야당 성향의 언론계 출신으로 전해진다.

 

여권은 책임총리로 박지원 위원장을 추천할 경우 야권에서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반발과 함께 하야 여론을 한꺼번에 진정시킬 수 있고, 나아가  국정 실패 책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면서 차기 정권에 대한 가능성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총리 후보 국회 추천 발언에 대해 “대통령께서 하실 일은 말씀하시지 않고 국회에 공을 던졌다”며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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