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회를 전격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는 8일 회원들에게 “야당 총리는 위헌이며 반드시 막아내겠다”면서 회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박사모 카페에 올린 ‘박사모 총동원령 발동’ 공지 글을 통해 오는 19일 서울역광장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이라는 주재로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사모와 국민행복실천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날 집회에는 ‘엄마부대’, ‘대한민국 애국연합’ ‘대한민국 박대모’ 등 총 13개 보수단체가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공지에 따르면 박사모는 19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1차 집회를 가진 뒤 남대문과 시청광장을 거쳐 교보문고까지 1.7km 구간의 도심행진에 나선다. 이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2차 집회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서울역광장과 교보문고 앞에 대한 집회신청도 완료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 회장은 “박사모는 한 분도 빠짐없이 집회에 참석하길 바란다. 이웃과 친구 친지 모두 함께 해달라”며 “간부들은 버스 예약 등 만전을 기해주시고, 최대한의 박사모 회원들과 지역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내정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인사를 총리에 임명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야당 총리는 위헌”이라며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회원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한 뒤 “지금의 상황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박사모만의 제1, 제2, 제3의 대응책도 미리 준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사모가 가진 모든 방법, 수단, 지략을 동원해서 (야당 총리를) 막아내겠다”며 “바위처럼 신념으로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는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총리 후보자로 추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