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근혜 대통령이 3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필요할 경우 검찰의 수사를 받겠다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국민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나 대국민담화는 의미가 없다”며 “하야를 발표하지 않을 경우 국회가 결국 탄핵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보더라도 대통령이 범죄를 주도했음이 대체로 드러났기 때문에 대국민담화는 전혀 의미가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일반인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범죄 구성이 안 되더라도 못하는 것”이라며 “닉슨 대통령의 경우도 사임 직전 주간지 타임즈가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사설을 쓰면서 제일 큰 이유로 신뢰 붕괴를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개각과 비서진 교체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하야를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하더라도 범죄 징후가 굉장히 농후하지 않느냐”면서 “그걸로 설득되지 않을뿐더러 법률을 위반하게 되면 탄핵사유가 된다”며 “이미 이렇게 됐으니 어차피 거쳐 가야 할 과정은 빨리 거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9 후에 3개월 동안 개헌하고 총선하고 다 했다”며 “총선은 후보가 많지만, 대선은 각 당에 후보자가 한 사람뿐이다. 전혀 잘못 보고 있다”면서 “하야가 혼란을 빨리 수습하는 길”이라고 청와대와 여당의 ‘국정혼란’ 주장을 일축했다.
“김병준, 인간적 윤리가 없는 사람-한광옥, 오죽 사람이 없으면”
이 최고위원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해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하겠다고 안철수 전 대표에게 확답한 뒤 최종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양해도 구하지 않고 총리직을 하겠다고 간 사람”이라며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를 정치적 도의뿐만 아니라 인간적 윤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김병준 내정자는 지금 친노, 더민주의 주체가 노무현 정신을 팔아먹었다고 욕을 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런데 지금에 와서 자신이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나라를 구할 것처럼 말하고 있지 않느냐”며 “마지 자기가 대한민국을 구할 잔 다르크 처럼 얘기하는데 일종의 과대망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 당 대변인이 무대 위의 광대라고 했는데 광대도 인간이고 연기자가 아니냐”면서 “(김 내정자는) 인간도 아니다. 야 3당은 이미 청문회를 거부하기로 결정했고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몇 년간 계셨는데 그 위원회에서 일한 것이 기억이 나느냐”고 반문한 뒤 “좀 심하게 말하면 장관 대우만 받았다”며 “오죽할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 사람을 그냥 앉혀놓은 거다. 그래서 이게 성립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닉슨 대통령이 사임할 때도 국민 지지도는 20%를 넘었다.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닉슨 대통령처럼 그 길을 가시는 것이 국정혼란을 막는 것”이라고 거듭 하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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