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4일 인천공항을 위해 출국한다는 소식에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시민단체를 비롯 취재진들이 몰렸으나 결국 헤프닝으로 끝났다. 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대선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여론조작을 벌인 일명 '국정원녀'의 배후로 지목이 되고 있다.<화면-팩트TV>
대선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여론조작을 한 일명 '국정원녀'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4일 미국으로 빠져나간다는 소문은 결국 헤프닝으로 결론이 났다. 언론을 통해 출국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천공항에는 민주당의 진선미 의원, 참여연대를 비롯 이를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로 출국장의 모든 통로가 북세통을 이루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마지막 비행기가 떠나는 오후 5시 40분이 지나자 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 전 국정원장을 여기서(인천공항) 만나뵙지 못한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혹시 있을지 모를 도피성 해외출국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팩트TV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몇일 전 퇴임을 한 원 전 국정원장이 출국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여기(인천공항)까지 나오게 됐다"면서, "강제로 (출국을)막을 권한은 없으나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이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 댓글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국정원은 사실에 부합하거나 관계된 이야기를 해오지 않았다"고 질타한 뒤, "본인에게 부여 된 권한을 넘어서 하지말라고 했던 일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한 국가의 가장 강력한 기관 수장을 지냈던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진실을 밝히겠냐"고 질타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안2부(부장검사 이정회)는 23일 법무부에 출국금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고, ~ 네티즌들은 '런닝맨급 대국민 이벤트 '원세훈을 찾아라'시작'이라며, '국가문란을 이르킨 내란죄" 견찰, 검숭이 놈들이 잡아야 하는데 일반시민이 잡아야 하는 나라' '빠져나갈 계획 다 세워놓고 터트렸을 것이다'라는 자조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일 퇴임한 원 전 원장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스탠퍼드대학 객원연구원으로 있을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국정원 측은 원 전 원장의 출국 계획 자체가 없다며 비행기 표를 예약 했다는 소문에 사실무근이라고 해왔었다. 민주통합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난 지 사흘 만에 서둘러 국외로 떠나는 것은 자신에게 쏠린 의혹과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 대선 여론조작을 하고 국내 정치에 개입해 헌정을 파괴하고 국기를 문란케 했다는 의혹의 정점에 선 인물”이라고 강조한 뒤,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4대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대선 기간의 인터넷 여론조작, 4대강 등 국책사업 여론조작 등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원 전 원장을 대선 개입과 여론조작 지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대신기간 인터넷 사이트에 수십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댓글을 통해 여론왜곡을 시키려 한 일명 '국정원녀'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되왔었으며, 지난 18일 진 의원에 의해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과 함께 한미FTA, 세종시 이전 등 국정 주요 사항에 대해 '원장님 지시ㆍ강조 말씀'으로 관련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