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비박계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청와대의 부분 개각 발표와 관련 “형식이나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의도겠지만, 민심이나 여야 분위기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의 인사를 총리로 모셔왔기 때문에 괜찮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훌륭한 분을 모셔와도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는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 거국중립내각을 받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지난주 월요일 국회의장 초청으로 중진의원들이 모여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각을) 발표해 버리니까 조금 모양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비박계가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친박계와 갈등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지도부가 미워서 사퇴 이야기를 하겠느냐”면서 “고민 끝에 이런 제안을 했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어떤 경우에라도 국정이 중단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박계의 집단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탈당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섣부르다”며 “다들 너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탈당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지금은 친박과 비박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당을 살릴 것인가, 어떻게 하면 국정을 안정시킬 것인가가 제일 숙제”라면서 “여당으로서 신뢰를 같이 잃었기 때문에 창당과 같은 수준으로 당이 지켜야 할 가치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리더십이 붕괴됐기 때문에 국회가 리더십을 가져야 하고 그 리더십을 갖기 위해서는 여야가 대화하고 야당을 협상테이블에 끌어들여 같이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야당이 지금 새누리당 지도부를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부득이하게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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