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는 2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원인으로 친박계 핵심 10명을 지목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탈당해야 하지만, 대통령을 저렇게 만든 사람들도 당을 나가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10명의 핵심 친박이 대통령께 바른말 하는 사람들 다 쳐내고 대통령 시키는 대로만 당에 전달해서 일을 키운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친박계가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다고 부인하는 것에는 “최순실이나 정윤회가 박근혜 정권의 실세고, 뒤에서 뭔가 작용한다는 이야기를 친박이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자기 양심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친박들이 최순실을 모른다면 말이 되겠느냐? 진짜 몰랐다고 한다면 정치를 그만 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비박계를 향해서도 “당을 깨든지 나가든지 싸우든지 해서 친박의 행태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가만히 보고 있다가 일이 터지니까 ‘너만 잘못했다’ ‘나가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똑같은 사람들”이라면서 “친박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묵인했다면, 그 묵인한 친박을 보고만 있었던 비박계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들이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묶음으로 정치권에서 퇴출시킨 거나 마찬가진데 지금 새누리당의 이름으로 어떤 정치적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친박이든 비박이든 새누리당으로서는 정치적 수명을 다했다”면서 “그러니까 당이 해체되고 새로 당을 만들던지 아니면 깨지던지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정무수석 11개월 동안 대통령과 독대를 단 한 번도 못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떤 체제인지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박근혜정권 하의 사람들이 수석이든 장관이든 다 그런 사람들만 앉아있으니까 일이 커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여야의 거국중립내각을 둘러싼 대립과 관련 “내년 4월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면 12월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동시에 그만두고 과도내각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중립내각을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하거나 대선에 유리하도록 끌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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