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8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유고 상태에 들어갔다. 이미 국정공백 상태”라고 선언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정의당 정당연설회’에서 “지금은 신뢰와 권위를 갖지 못하게 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진퇴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물러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당첨금을 쓰는 것은 자기 마음이지만 대통령 권력은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맞게끔 행사해야 할 권력을 마치 복권에 당첨된 돈인 양 자기 마음대로 썼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동안 통째로 속아 살아왔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한 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두 명이었다”면서 “국민으로 부터 선출된 낮의 대통령이 따라 있고, 밤의 대통령이 따로 있었다”며 “이들이 엄청난 많은 일을 서로 의논하고 주고받으며 이 나라를 이끌어왔다”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자신을 뽑아준 국민들을 배신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있는 대통령은 국민 앞에 얼굴을 들지 못하는 상황이고 독일에 있는 대통령은 도망자 신세가 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박 대통령이 새로운 비서실장을 임명하든, 새로운 총리를 임명하든 그것을 존중해줄 대한민국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의 인정을 받는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하야하면 국정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야하지 않으면 국정공백이 발생하는 대통령 유고사태에 들어갔다”며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진실이 무엇인 가를 제대로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이제 판명이 났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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