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이 27일 최순실 특검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그러면 검찰만 바라보고 가자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특검을 하더라도 대통령이 형사소추의 대상이 아니며 최순실의 신병을 확보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2~3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특검을 하더라도 몸통은 수사하지 못한 채 깃털만 구속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와 여당에서 상설특검을 요구할 텐데 협상과정에서 상설특검이냐 별도 특검이냐, 특검 추천권을 야당이 갖느냐 여당이 갖느냐를 놓고 싸우면 정쟁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원래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검찰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식물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난 26일 ‘특검 도입과 관련한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특검 도입이나 탄핵소추는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고 오히려 정략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의 수사진척 상황과 박 대통령의 조치 수준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문고리 3인방(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을 국정에서 완전히 배제시키고, 이원종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을 포함한 비서진과 내각의 전폭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더민주는 어제 의총에서 청와대의 전면 개편과 특별실시를 당론으로 정했다. 새누리당도 의총에서 특검을 결정했다”며 “조속히 만나 특검의 내용을 다듬고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거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며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검찰을 믿을 수 있는가? 검찰을 신뢰하는가?”라며 “박 대통령의 그동안 행보만 봐도 국민이 원하는 답변은 나오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고소장이 접수된 지 27일 만에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단행한 검찰을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는가”라며 “그렇다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박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회는 특검을 비롯한 국정조사 등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책무”라며 “국민의당은 특검 무용론을 말하기 전에 이번 사건이 국민에게 얼마나 충격적이고 상심을 안겨줬는지 민심을 헤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6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최순실 특검 방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추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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